교양 명강의 추천
제목 [2016학년도] 미적체험과 표현 영역 - 풍경에 관하여 : 인문학과 시각예술의 만남 - 심정명 교수님 추천
작성자 우아로 등록일 2016.12.31. 09:00 조회 756

화학공학과/2학년/우아로
미적체험과 표현 영역 - 풍경에 관하여 : 인문학과 시각예술의 만남  - 심정명 교수님 추천

-처음으로 직접 택한 강의

 공대에 들어와서 ABEEK 과정에 맞춰 수업을 듣다보니 원하는 교양 강의를 들을 여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기 전 여름 방학 때 짧은 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 가게 된 미술관을 둘러보던 중 시각예술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2학기 시간표를 짜면서 강의계획서를 읽어보았는데, 풍경과 관련된 시각 예술의 의미와 인문학적 사고를 함께 공부한다는 강의목표를 가진 풍경에 관하여과목이 딱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인 것 같아 이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소위 말하는 꿀강의라서 듣는 게 아니라, 처음으로 강의계획서를 찬찬히 읽고 직접 선택한 수업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물론 덕분에 제 대학 생활 중 최고의 교양 명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 속의 풍경
 풍경은 역사 속 그 어느 곳에든 있었습니다. 시각의 역사성, 시간과 공간의 역사, 원근법의 역사 등의 역사적인 이야기부터 동양의 산수화, 17세기 네덜란드의 장르화 등의 주제까지-.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공부합니다. 물론 주제만 보면 딱딱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교수님께서는 매번 관련 사례나 숨겨져 있는 스토리를 함께 풀어 이야기해주셔서 인문학적으로 문외한 공대생인 저도 항상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핵심 개념들이 각각의 단어가 아닌 하나의 스토리로 기억에 남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이라는 작품을 설명할 때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파리스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근대의 시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할 때는 찰리채플린의 [Modern Times]를 짧게 보여주시는 등 수업방식 덕분에 딱딱한 인문학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전공에 관계없이 상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미적 인문학 소양을 키우고, 더불어 실생활에서 실제 시각예술을 감상할 때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속의 풍경
 교수님께서는 강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십니다. 일단 영화 [MATRIX]를 통해 수업시간에 배웠던 데카르트적 사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데카르트가 이 세계를 의심해 자신과 세계에 대해 성찰을 한 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한 것처럼, 주인공인 네오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의심하고 자신을 각성하게 되며 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통해 다소 철학적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던 데카르트적 사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윤복과 김홍도에 대해 공부할 때는, 관련 다큐멘터리를 활용하여 더 심화적인 내용들까지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시청각 자료가 아니라 수업 내용과 연계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풍경, 그리고 타인의 풍경
 '풍경에 관하여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은 학기 중 개인 발표를 한 번씩 해야 합니다. 제가 이 강의를 좋아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발표 주제는 나만의 풍경입니다. 나만의 풍경이라면 그 어느 것이든 주제의 제한이 없어서 학우 분마다 다른, 그만큼 다양한 주제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동아리를 소개하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을 소개하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았던 혹은 여행했던 외국 생활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풍경이 없다면, 자신만의 등하굣길 풍경이나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풍경 등 평범한 풍경에 대한 발표를 준비해도 관계없어서 발표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는 어떤 풍경들로 이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와 같은 자아 탐구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덕분에 준비하는 내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다른 학우들 개개인의 나만의 풍경에 대한 발표를 통해 세상에는 많은 풍경이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가치관과 관심 분야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서울에만 해도 3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있고, 많은 현대인들이 미술관 관람을 통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있어서 미술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갖고 싶은 사람들부터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관련 지식을 쌓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까지. 그 모두에게 관련 기본 상식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입니다. 또한 의 풍경에 관하여 탐구하고, 타인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우 분들이 풍경에 관하여수업을 통해 어렵다고 생각했던 미술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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