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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학년도] 미적체험과 표현 영역 - 애니메이션속의 상상과 인식 - 이화진 교수님 추천
작성자 윤동진 등록일 2017.12.29. 18:07 조회 95
컴퓨터공학과 / 3학년 / 윤동진
미적체험과 표현 영역 - 애니메이션속의 상상과 인식 - 이화진 교수님 추천


 
사막의 꽃

 
- 사막에서 헤매다
  반 년 전 수강신청을 했을 당시, 전공과목들로 메말라버릴지도 모르는 마음을 잠시 쉬게 할 교양과목을 간절히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와중에, 몇 주 동안을 애니메이션만 보는 한 강의를 찾게 되었습니다. “모아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너의 이름은” 등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로 구성된 강의였지만, 조별 발표 과제가 있어 팀프로젝트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대를 품고 그곳으로 발을 옮겼고, 그리고 그곳은 멋진 오아시스였습니다.

- 오아시스의 안내자
  우선, 학생들을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교수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이 걱정했던 팀프로젝트의 공정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만 거의 30분이 넘었을 정도로 교수님께선 학생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존중해주셨고, 학생들 역시 다양한 의견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조율해가며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이 굉장히 인상 깊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에 조원들에 대한 평가항목을 추가하셨습니다. 그 결과 모든 팀원들이 팀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성공적으로 마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신 덕분에 팀프로젝트에 굉장히 거부감부터 들었던 저부터 선입견을 크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의 의도적인 악행 때문에 걱정하시거나,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화진 교수님만큼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시는 분은 없을 거라고 확신하기에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질문할 때 그렇게 흐뭇한 표정을 짓는 교수님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 오아시스 둘러보기
  기본적으로 수업은 2주가 한 세트가 되어 진행됩니다. 먼저 첫 주엔 강의실에서 함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두 번째 주엔 대략 세 개의 조가 전 주에 감상했던 애니메이션에 대해 발표하며 토론을 이끌어 나갑니다. 발표의 주제는 각 조가 직접 정하거나 교수님이 대략적으로 정해주시는 주제(예를 들어, 등장인물에 대한 분석이나 플롯과 스토리의 전개방식으로 분석해보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에 무슨 분석이냐 라고 멋쩍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저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첫 조의 발표를 듣는 순간 그런 생각은 완전히 깨져버렸습니다. “프로이트 심리학”을 토대로 하는 모델을 사용하여 작품을 분석하는 등 비교적 인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공대생으로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발표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많은 조들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그 이상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소설부터 연극, 영화 등을 걸쳐 애니메이션에 이르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지라 이러한 발표들을 들을 때마다 순간 벙찌게 될 정도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컴퓨터와 공학적인 사고방식으로 꽉 찬 저의 생각에 한 송이 두 송이 꽃들이 피어나는 듯했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화려한 꽃들이 말이죠. 이 수업을 통해 배웠던 것들은 바로 이것, 동일한 텍스트에 대한 다양하고 독특한 접근법들이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발표와 토론을 통한 배움의 과정에 더욱 속도를 붙게 했던 것은 중간중간에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내용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업이 끝난 지금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텍스트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법론입니다.
 
  1. 텍스트의 주제를 파악
  2. 텍스트의 주제가 어떠한 방법을 통하여 표현되는지 분석
  3. 그 방법이 가지는 가치(의미)를 평가

- 오아시스를 돌아보며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텍스트들을 접하고 그것들에 흔들리곤 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생각들을 경험한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갖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뜻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거부감을 줄이고, 흡수력 높은 여러 발표를 들으며 다른 사람들과 부딪쳐가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 수업이야말로 가볍게, 그리고 재밌게 깊고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단연 자신합니다!

- 당신을 기대합니다
  한낮의 태양처럼 쏟아지는 전공과목들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할 휴식처를 찾고 계신 건 아닌가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이화진 교수님의 애니메이션속의 상상과 인식 수업을 꼭 들어보세요. 우연한 기회로 찾아낸 소중한 꽃을 보았던 기억을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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